세부로 여행을 가려고 비행기를 끊어는 뒀는데
(1) 세부 어디를 가야할지 (2) 세부가 교통 & 관광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3) 꼭 뭘 해야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글 내용 중 저희가 오슬롭, 모알보알에 집중적으로 가기로 정했는지에 대해서도 아실 수 있을 것이고, 다녀온 곳에 대한 감상과 후회 등도 함께 적었으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세부를 다 알지는 못하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려요. 개인여행객 셀프로 하시려는 분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는 커플여행으로 세부 여행을 다녀왔고 최대한 업체는 배제하고 가능한 한 저희가 하고싶은 것을 하려고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장거리 버스인 세레스 버스가 매우매우 잘 되어있어서 이동에 대해서는 난이도가 매우매우 낮았고,
현지에 도착하자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현지업체가 붙어서 한국에서 예약해가는 업체들 보다는 매우 낮은 금액으로 투어가 이루어져서 잘 다녀왔습니다.
* 물론 장거리 이동에 대하여는 <4인이상 다인>이라면 택시 하나를 잡아서 이동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A. 세부 꼭 가야하는 곳 고민하기
1. 세부 vs 보홀
보홀은 따로 공항이 있어서 세부 표를 끊은 저는 세부에 가기로 정했습니다.
보홀은 더 아름답다고 하는 것 같은데, 세부도 충분히 아름다웠고요. 모알보알 바다 색 장난 아니었고 세부 남부도 해안가 진짜 넘넘 예뻐서 잠도 못자고 바깥 바라보고있었어요. 특히 모알보알은 뭔가 천천히 지내고 오기에 딱 좋은 휴양지 같아요. 내가 아는 제 2의 집이 된 느낌이되어서 좋았어요. 보홀은 다음에 보홀표 있거나하면 그렇게 가보려고요.
(남부 오슬롭에서 바닷가쪽으로 모알보알가면서 본 바다)
(모알보알 바다뷰)
2. 세부 남부 (고래상어&거북이) vs 세부시티 (로컬) vs 막탄 (리조트&호핑) vs 세부 북부
섞어서도 가기도 하지만 커플여행이고 리조트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막탄에는 애매한 일정에는 가지 않기로 했어요. 세부 북부는 투어가 짜여져있지 않은 것 같아서 가지 않았음.
3. 지도 상의 세부 남부
세부시티의 남부버스터미널에서 세레스버스로 매우 저렴하고 쾌적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노면이 안좋아서 달구지처럼 굴러가긴 했지만 에어컨버스 완전 좋았어요. (새벽에 공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4~500페소 정도 나왔음)
세부 남부는 요렇게였는데, 주요 포인트에서는 주변 관광 및 호핑에 대한 필리피노 업체들의 호객도 꽤 엄청났어요. 그냥 그 주변 가면 개인여행객이다 싶으면 일단 호객이 붙음. 저는 1바다 1계곡씩 4일을 다녀왔어요.
(1) 오슬롭웨일샤크(바다) / 투말록(계곡) / 수밀론섬(호핑)
가는 길이 3~4시간 정도 걸리고 고래상어는 새벽~아침형 상어여서 어짜피 가야하는 것 새벽도착비행기 다음으로 바로 버스를 타고 보러 갔습니다. 버스에서 열심히 잠잤음 ㅎㅎㅎ 아마도 택시로 다니면 공항에서 오슬롭까지 8만원 정도 부를 것 같아요. 그렇게 다니면 무조건 한국업체보다는 저렴할 듯.
제가 다시 간다면 일단 첫날 새벽에 피곤하니까 남부터미널 주변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세부 수밀론섬으로 내려가서 호핑을 한 후 오슬롭웨일샤크 근처에서 숙박하고 새벽에 고래상어 투어를 한 후 가와산 갔다가 모알보알 가서 숙박을 할 것 같습니다.
(2) 다우폭포 쪽에 폭포들이 꽤 있고 바다가 아름다워요.
모알보알에서 직접 세레스버스 타고 다녀올 수 있어보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어쩌다보니 가와산으로 납치당했음 (이건 버스에 있던 외국인이 자기 가와산 간다고해서 급 따라감ㅋㅋㅋ)
아래 간판에서 다오 아귀니드 이남바칸 히든폭포 이런 곳들이 아래 남쪽 바다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중에 말라서 못 가는 곳도 있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함 구글맵에서 최근 리뷰를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근처에 세레스버스 내리면 자연스럽게 오토바이 모객러들에게 나름 납득가능한 금액으로 폭포까지 데려다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다우폴? 다오폴?의 경우에는 그렇다는 소식을 듣고 세레스 버스 탔던 것인데 어쩌다보니 가와산 캐녀닝 중이었던... ㅋㅋㅋ ㅠㅠ
아, 현지에서 제시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먼 투어의 경우 오토바이로 태워준다 툭툭 태워준다 택시태워준다에 따라 다르니까 밴 타고 갈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일단 깨고 물어봐야해요. 택시타고싶다니까 택시비 껴서 알려주더라구요. 흥 하고 그냥 세레스버스타고 내려만 가니 거기 호객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3) 가와산 (캐녀닝) / 모알보알 (거북이 & 페스카도르섬 호핑)
모알보알이 은근 인프라가 있고 지내기 좋아서 모알보알을 중심으로 두고 이 곳저곳 다녀왔습니다.
(모알보알)
칠리바 근처 넘넘 아름다웠던 해변
(가와산 캐녀닝)
여기는 폭포만은 혼자 절대 볼 수 없고 가이드 있어야만 캐녀닝하면서 가와산폭포를 볼 수 있어요. 정부에서 가와산폭포만 보고가는 것은 통제중인 것을 일단 지금 2023년 5월에 확인함 이후는 모르겠어요. 그냥 계곡만 가시려고 하신다면 다오폴 가시길.
비많이오는 도중에도 폭포가 불어나면 못갈 수 있으니 이런 것도 잘 찾아보셔야합니다.
(부세이계곡) - 여기는 현지인만 있었어요.
그래서 남부는 이런 경로로 택시 및 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B. 일정 및 초저가 경비
저희는 3박 5일 일정이었고 세부 도착 출발 비행기가 거진 그렇듯 새벽 to 새벽이었습니다.
고래상어를 피곤하게 바로 보여주기 위한 엄청난 비행기인 것 같아요.
도장깨기보다는 휴양에 목적을 두었고 슬슬 다녀왔어요. 새벽댓바람부터 잠도 쪽잠 자가면서 고래상어야 아침에 봐야한다지만 (물론 투말록도 바로 옆에 있기도 하고..) 그 상태로 계곡 캐녀닝까지 하는 것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차라리 오슬롭에서 숙박 예약해서 낮에 한 잠 자고 수밀론 다녀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저는 첫날 고래상어 투말록 갔다가 캐녀닝없이 모알보알 가서 숙소 체크인하고 진짜 열심히 숙면을 취했고 또 다음날도 바다 다녀와서는 일단 한두시간이라도 자야 생활이 되더라구요 ㅎㅎ
1. 일정
[1, 2, 3일차 일정 크게]
(1) 비행 : 인천 공항에 출발 3시간전에 도착해서 발권체크인 수속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롯데리아에서 좀 식사를 하면서 기다렸어요. 진에어 수화물 15키로짜리이지만, 특이하게도 기내식을 안 주더라구요. 안에서 라면같은 것은 주문할 수 있었고요.
(2) 막탄공항 : 출발비행기가 25분 연착되어서 세부막탄공항에는 1시에 도착했고, 막탄공항도착은 그냥 짐 찾자마자 외부로 나가져서 유심도 화장실도 바깥에서 마주하게 되더라구요 wow 엄청 놀라서 밖에서 짐 꺼내서 일단 화장실에서 래시가드를 옷 안에 입고 (유심은 미리 한국에서 했음) 화이트택시존에서 프리미엄택시를 타고 ㅠㅠㅋㅋ 남부터미널에 갔어요. 415페소가 미터기에 떴는데 500페소 달라고.. ㅎㅎ
(3) 버스 : 터미널에서 세레스버스 타는 건 열심히 오슬롭웨일샤크 에어컨버스! 외치고 타는 곳 가서 표 보여주면 줄부터 서라고 줄 알려줘서 타면 되었고요.
(4) 고래상어&투말록 : 열심히 버스로 오슬롭 달려가면 동이 트면서 5시가 넘어가는데 내리자마자 호객꾼이 붙어서 캐리어 들어주시고 짐맡기는 곳에 잘 짐 맡겨주고 줄 서는 위치 잘 알려주고 대기하는 곳 기다려주고 고래상어와칭하고 오는 것까지 기다렸다가 투말록까지 200페소/인당 오토바이 배달 드롭 및 픽업까지 해주셨습니다. 투말록 엄청 멋진데 물이 차가워요. 수밀론섬 500페소/인당 이면 된다고 알려준다고 했는데 호핑 못 간 건 계속 아쉽네요 갈걸... 저는 물멀미가 심해서 수밀론섬 못갔습니다.
(5) 이동 : 모알보알까지는 세레스버스 두 번을 타긴 해야해요. 모알보알에서도 숙소까지 툭툭은 200페소쯤 달라고 하기 때문에 저는 돌아가는 편의 택시가 있다해서 그거 타고 갔어요. 환전을 딱 저스트하게 했어서 택시비 낼 돈은 없어서 달러로 협상 25달러에 모알보알 가주셨어요.
(6) 모알보알에서는 3박을 했는데, (스노클장비는 있음) 해변에서 조끼 대여해서 거북이도 보러다니고, 오토바이 대여해서 계곡도 가고, 화이트비치도 가고, 세레스버스타고 가와산폭포 가서 현지업체 흥정해서 하프코스도 프라이빗하게 뛰고왔고 하다보니 3일이 그냥 흘렀어요. 넘 좋았던 시간!!
[4, 5, 6일차 일정 크게]
(7) 이동 : 짐을 맡기는 곳이 세부시티 sm몰이라해서 모알보알에서 툭툭타고 졸리비쪽까지 가서 세레스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가서 그랩을 불러서 sm몰에 갔어요.
(8) 세부시티 : 돌아봐도 좋겠지만 4시도착해서 9시에 버스타고 공항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쇼핑하고 밥먹고 음료마시고 sm몰에서 있기로 했습니다. 교통체증이 심해서 개인적으로 세부시티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sm몰 여행자센터에 60페소에 8:30까지 여러짐을 맡아주더라구요. 샤워도 가능했음!
(9) 이동 : 9시 전에 마이버스가 sm몰 옆에 북부터미널쪽에서 다니기 때문에 그냥 그거 타고 일찍 공항에 갔고, 출력항공편과 여권을 보여주니 가드가 공항 안에 들여보내줘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안에서 푹 대기하다가 면세점 들어가서 또 푹 대기하다가 비행편도 연착되어서 또 푹 쉬다가 비몽사몽하게 인천에 도착했어요.
[크게 볼 수 있게 회전해둠]
- 교통비가 항공료까지 총 84만원이 나왔고,
- 식사는 14만원 (평범하게 먹었어요 조식도 있고 이동시간이 애매해서 덜 먹은 듯?)
- 투어는 17.2만원 (호핑은 하나도 안하고 가와산 현지투어, 고래상어투어랑, 투말록입장, 구명조끼대여만 했어요) 호핑 한 번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페스카도르섬이나 수밀론섬 가볼걸.
- 숙박으로 3박 바다인접 가든뷰숙소 24만원
- 기념품으로 왜인지 많이 나왔는데 13.7만원
그래서 토탈 155만원 (2인총합)으로 평범하게 만족스럽게 휴양을 하고 왔어요. 호핑 했으면 약 여기서 한번 당 2인이서 총 최대 10만원씩 추가되었겠죠?
* 초저가 여행임
물멀미가 심해서 멀미약 8개를 사가서 바다 전 1.5개씩 먹어도 물멀미가 장난 아니어서 혹시나 조금이라도 배멀미 하시는 분들 멀미약 완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즐겁게 여행하고 온 일정 및 가볼만한 곳, 경비 공유였습니다. 돈을 더 쓰면 더 즐겁긴 하겠지만 이정도면 만족하고 다음에 아껴서 더 많이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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