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보슬 비가 오는 날에는 한옥 처마의 빗방울과 소리를 들으며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그런 로망이 있어 비오는 날에는 한옥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서울에서 멀지않다고 생각했던 시흥시 대야동에 위치한 청화공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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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공간은 주차장에 진입하는데 북한산 포인트빌이랑 구조가 거의 비슷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언덕 자체가 쭈욱 주차장인데 차들이 이미 빽빽히 주차가 되어있고 또 내부에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한옥이 바로 카페 청화공간
건물 안에도 바깥에도 아예 따로 텐트에도 사람들이 빼곡히 있는데요
이제 날이 선선해지니 바깥에는 앉을 자리가 없고
생기더라도 1초만에 없어져버려요
가족단위로 많이 오고 삼삼오오 오던데 자리잡기가 힘들어서 복불복인 것 같아요.
초록색 바닥이랑 한옥이랑 잘어울리는데 아쉽게도 여기서 볼 수 있는 뷰는 아파트뷰였습니다.
연못도 있고 가운데에 거북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거북이가 탈출하고싶어서 자꾸 벽타고 힘들어하더라구요
텐트에 앉고싶었는데 선선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건물 앞에서 보는 뷰는 아파트뷰 ㅠ.ㅠ
포인트빌은 북한산뷰라 진짜 멋진데 살짝 아쉬워요
내부로 들어가면 한옥 나무에 벽난로 데코도 감성적!
자 이제 내부에 자리가 거의 없기때문에 일단 자리부터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저는 자리부터 맡았습니다.
자리잡고와서 빵도 고르고요
종류가 다양하고 꽤 맛있어 보였습니다.
빵을 쟁반에 담고 계산 줄을 서면서 음료도 고민고민중!
메뉴판입니다.
아메리카노가 5천원 정도면 잘 꾸려놓은 것 치고는 저렴한 느낌이에요
시그니처가 푸른소금슈패너인데 얘는 위가 소금이라 섞어먹으면 또 별로라는 평도 있고
여기는 커피가 맛없다는 평이 많길래 저희는 딸기라떼와 꽃자몽블렌드티를 주문했네요 (성공적)
케이크랑 병주스도 있었네요
회수대도 멋스럽게 나무색 맞춤
(사진의 오른쪽이 입구이며 / 왼쪽은 또 자리가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없어요)
고른 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도 있고 담아갈 수도 있게 해두었네요
저희는 입구에서 왼편쪽 통로 안쪽에 자리를 맡았으니 안쪽으로
처음에는 창가자리에 앉지 못했고 가운데 붕 뜬 자리에 앉았는데 확실히 뷰가 별로더라구요
창문 앞 자리가 나니 여쪽 2인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깥은 자리 나자마자 앉는 전쟁터이기 때문에 안에서 자리 뜨는거 보고 나가면 이미 끝나있는
예약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싶기도
안쪽 자리도 그래도 바깥 보이면 운치있고 예쁘죠
그럼에도 내부에 있기 싫은 이유가 있었는데
이 날은 추운 날이었고 습도도 전혀 없는 날이었는데 에어컨을 넘 빵빵하게 틀기도 했고
선곡이 정말 별로였어요
한정식집에서 나올법한 구슬픈 리메이크 버전의 센과치히로 음원 피아노라 엄청 구린 스타일 몇곡이 자꾸 반복되어 나와요...
얘는 딸기 라떼 아이스 인데요
적당히 달고 우유가 연유우유 달달한 자판기 우유 베이스에 딸기주물럭을 많이 넣은 맛이라 맛있었습니다.
잘 섞어 마시면 되고
꽃자몽티 따뜻한 것인데
살짝만 새콤하고 살짝 단 오미자차 느낌이었어요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고
꽃자몽티 이름처럼 꽃향기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까눌레는 겉이 바삭한 스타일이었는데
속은 달달한노른자 반죽 익힌 느낌이었네요 (필링느낌 아니라 좋지만 촉촉함이 덜해서 맛이 있지는 않은편)
그래도 달달해서 맛있었어요
안에 단호박 같은 필링이 들어간 페스츄리 프레첼이었는데
얘는 대박 맛있었어요
여기 소금빵류 잘할 것 같은 그런 맛이네요
일회용 칼도 달라고 해서 다 잘라 먹었는데 맛있고 좋았어요
저는 모든 메뉴를 성공적으로 먹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커피를 시키면 맛없으면 살짝 화나는데 즐거운 카페 나들이였네요.
비 오는 날 한옥 카페 좋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추천하고 어쩌면 추천하지는 않지만
자리가 있으면 부모님 모시고와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주말에는 앉을공간 확보해두기도 어렵기도 하고
본문에 장단점을 많이 적어놓은 것 처럼 멀리서 올 정도는 아니고 근교정도 거리에서 한번쯤 와도 좋겠다
싶은 카페 청화공간의 내돈내산 후기 포스팅이었습니다.
P.S. 선곡이 좀 바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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